객관식24문항으로 문제수가 많지만, 서술형문제가 없기 때문에 체감 시험시간은 문제수가 적으면서 서술형이 있는 시험과 비슷할 것이다.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어 풀어나가는데 막힘이 없어야 24번까지 모두 풀 수 있다. 내공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12번부터 막히기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제대로 풀 수 있는 문제가 몇 개 없었을 듯하다. 또, 시험범위인 함수~순열과조합 단원만 단기간 열심히 공부했다면 막히는 문제가 많았을 것이다. 교과서와 학교프린트에서 다뤘던 문제들은 거의 없고, 모의고사 기출문제도 안보인다. 하지만, 난이도 자체가 높은 문항은 없다. 모의고사 20,21,29,30번 난이도 정도의 오래 고민할 문항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기본 개념과 관련한 사고력과 자신있게 식을 써나가는 문제푸는 힘과 문제에서 제시하는 조건 하나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필요한 문항이 많다. 

   많은 문제를 풀었다고 해서 잘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오히려 유형서를 많이 풀었다면 그게 더 독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문제를 통해 그래프를 해석하고 문제상황을 식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서 차곡차곡 경험치와 내공을 쌓아온 학생이 잘 볼 수 있는 시험이다. 수학(상)에서 배운 개념은 체화해서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제시된 여러 조건들을 해석하여 복합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어야 한다. 

   노력에 비해 결과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2학년 수학을 시작하기 전에 공부 방향을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다. 개념과 기본유형을 학습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학1>부터 수능 직접 출제과목이니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 여기에, 틀에 박힌 문제나 특별한 아이디어를 이용하는 문제가 아닌, 기본개념을 적용하여 해결하는 비정형문제도 스스로 많이 경험 해보도록 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절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해나간다면 경험치가 모여 어느새 실력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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